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Q. 여랑야랑,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.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. 안철수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바라보고 있네요. <br><br>네. 오늘은 내 '상대'를 놔두고 다른 사람 공격에 주력하는 후보들 얘기인데요. <br> <br>저 사진을 고른 이유가 있습니다.<br> <br>경기 성남 분당갑에 출마하는 안철수 후보가 연일 이재명 후보를 향해 날을 세우고 있거든요. <br> <br>[안철수 / 국민의힘 분당갑 국회의원 후보(오늘)]<br>"대장동 사건 때문에 많은 분이 분노하고 계십니다. (정치인에게) 연고가 굉장히 중요합니다. 전혀 연고가 없는 곳으로 그렇게 가는 것은 옳지 않은…." <br><br>Q. 사실 분당갑 지역구 상대라면 민주당 김병관 후보인데, 관심은 이 후보에게 더 있는 것 같아요. <br><br>네. 김병관 후보를 이길 전략을 묻자 "비전에 집중하겠다"고 짧게 답했는데요. <br> <br>이재명 안철수 두 후보 모두 험지 대신 양지를 택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데, 그래도 연고가 있는 내가 더 명분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듯합니다. <br><br>Q. 이재명 후보는 "왜 인천에 갔냐"는 질문에 "연고보다는 책임이 중요하다"고 말하던데요. <br><br>자신이 '전 대통령 후보'로서 전국 선거에 책임이 있다는 취지인데요. <br> <br>선거 맞상대인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를 놔두고 다른 인물을 겨냥한 건 이 후보도 마찬가지였습니다. <br> <br>[이재명 /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(어제)]<br>"윤석열 대통령께서 취임하셨습니다. 지난 대선은 심판자와 일꾼 중에서 심판자를 선택했습니다. (이제는) 유능한 일꾼들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." <br><br>동 앵커,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민주당 송영길 후보의 맞상대는 누구죠? <br><br>Q. 당연히 오세훈 서울시장이겠죠. <br><br>그렇죠. 하지만 송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을 부쩍 자주 언급하고 있습니다. <br><br>[송영길 /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(오늘)]<br>"저 송영길이 윤석열 검찰 공화국의 브레이크를 밟고 겉멋 행정에 치중해 있는 오세훈 시장을 이겨서…" <br><br>'더 센' 사람을 공격하며 몸값 높이기를 하려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. <br><br><br><br>Q.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. "여기 왜 왔냐" 이재명 후보가 이런 항의를 받았죠? <br><br>네, 어제 저녁 출마 지역인 인천 계양구를 돌며 자영업자 등과 만났는데요.<br> <br>이 과정에서 한 시민로부터 항의를 받는 모습이 인터넷 방송으로 생중계됐습니다. <br><br>[현장음]<br>야, 인마! 계양이 호구냐! <br> <br>[이재명 /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 (어제)]<br>"선생님 별로 안 좋아하시는구나. 저런 사람도 있지." <br> <br>[윤환 / 인천 계양구청장 후보 (어제)]<br>"그냥 놔둬, 놔둬. 그냥 놔둬, 놔둬." <br> <br>[이재명 /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 (어제)]<br>"놔두세요. 아니 막지 마세요. 하고 싶은 얘기 하세요." <br> <br>[현장음]<br>여기 왜 왔어. <br> <br>[현장음]<br>오는 건 자유잖아요! <br> <br>[이재명 /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 (어제)]<br>"선생님, 하실 말씀 하세요." <br> <br>[현장음]<br> 아니, 계양이 호구냐고. 여길 왜 왔어. 분당에 가. 분당에 가서 싸워. <br> <br>[현장음]<br> 이재명! 이재명! 이재명! <br><br>Q. 쓴소리도 듣겠다는 자세는 평가할만한데요. 그래도 "여길 왜 왔냐, 분당에 가라'는 항의엔 답하기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. <br><br>네, 앞서 전해드린대로 지역 기반인 경기도를 떠나 비교적 당선 가능성이 높은 인천 계양을 출마를 선택한 건 명분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죠. <br> <br>여러분, 이 장면 기억하시죠? <br><br>[이재명 /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(지난 2월)]<br>"사람 사는 세상을 만드는 꿈은 노무현의 꿈이었고 문재인의 꿈이고 그리고 저 이재명의 영원한 꿈입니다. 여러분." <br> <br>[이재명 /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(지난 3월)]<br>"어게인 2002 승리의 역사를 함께 만들어 주시겠습니까." <br><br>Q. 이 후보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노무현 정신을 여러 차례 언급했었죠. <br><br>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0년 총선 때 험지였던 부산에 도전해 떨어졌지만 오히려 '바보 노무현'이라는 훈장을 달았고 대선 승리의 발판이 됐었죠. <br> <br><br><br>'노무현 정신을 계승한다면서 인천에는 왜 왔냐'는 질문에 답을 제시하는 게 이재명 후보의 큰 과제가 될 것 같습니다. (최대과제) <br><br>Q. 전국 선거를 책임지겠다고 했으니까요. 이번 지방선거 결과가 이 후보의 미래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것 같네요. 여랑야랑이었습니다. <br><br>구성: 김민지 기자·김지숙 작가 <br>연출·편집: 정새나PD·배영진PD <br>그래픽: 전성철 디자이너 <br><br><br /><br /><br />김민지 기자 mj@donga.com